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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시

가을 산 가을꽃

by 뭇새 2015. 9. 15.

아침 햇살이 성긴 활엽수 사이로

흩어지는 구월

계곡의 물소리

물빛만큼 맑다.

 

물소리 친구 삼아

걷다보면

어느 새

억새너른 평원 위로

구름이 좋다

 

쑥부쟁이

참취

미역취

구절초

이고들빼기도

다 좋지만

 

그래도

억새 그늘 아래 숨은

물매화를

안 보면

그해 가을은 흔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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