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피향나무
장마 사이 잠시 비가 그친 아침에 수목원을 찾는다.
하지만 아침부터 날씨는 예사롭지 않아서 그늘이 절실하다.
숲그늘을 찾아가니 짙어진 나무들 사이에서 작은 꽃이 핀 것을 발견한다.
후피향나무...잎이 짙은 초록에다가 두툼하다. 꽃은 잎에 비해서 조금 잘디잘다.
봉오리진 아이 옆에 다 핀 아이, 그리고 져 버린 아이들까지 한꺼번에 보인다.
7월은 무궁화의 계절이다. 머리를 짤뚝 잘려 있던 무궁화는 봄내 열심히 잎을 만들더니
장마 중간에 해가 나면 한 송이씩 피더니 이제 무궁화 화원은 절정이다.
아침마다 새 꽃이 피고, 저녁이면 곱게 입을 다물고
떨어져 있는 모습이 정갈하다.
낙화의 모습으로는 정갈함에서는 무궁화를 따를 꽃이 별로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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