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다녀오는 길에 경산 반곡지에 들렀다.
비가 온다고 하였는데 날이 맑다.
반곡지 복숭아꽃이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복숭아나무들은 저수지 근처에서는 조금 멀리 있고 많이 져 버렸다.
오히려 반곡지 주변의 왕버들의 초록이 눈부셨다.
신록예찬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다.
멀리서 보는 것보다는 가까이 가서 보면 더 연두연두 피어나는 연두빛이다.
물이 좋아 물 가까이 새로돋는 머리채를 늘어뜨린 그들은
늙어도
늘 젊은 모습이다.
반곡지에서 4km 정도 떨어진 호명지
저수지풍경은 황량했지만
주변의 도화원 풍경은 딱 절정이다.
비포장길을 홀로 들어가 맞은 도화들은
계곡물을 타고 내려오진 않아도
홀려서 가다보니 돌아설 길 없는 외길이다.
과수원으로 들어가 차를 돌리는데
분명
도화에 홀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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