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아침산책을 나섰다.
일광신도시 건설이 한창인 동안 그쪽으로 막힌 탓에 일광바닷가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이젠 그쪽으로 길이 잘 나 있어서
해가 긴 요즘은 걸어서 갈 만하였다.
수평선 위로 구름이 잔뜩 끼어 있더니 걷히다가는 다시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물은 아직 차갑다.
하지만 잠깐 걷다보면 발바닥은 적절하게 열이 나서 시원해진다.
텐트 칠 공간을 선점하려고 이른 새벽부터 짐을 챙겨서 나온 가족들이 몇몇 보인다.
역시 여름산책은
해 올라오기 전 아침이 제일 낫다.
새벽 기운이 사라지고
아침해의 열기가 만들어놓은
해무가 잠시 끼다가 사라진다.
그 풍경을 휴대전화로 잠시 잡아보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
그래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