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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과 가르침

좋은 수업, 끊임없는 고민과 전략

by 뭇새 2008. 10. 17.

 

좋은 수업, 끊임없는 고민과 전략


수업연구대회 심사를 맡아서 9월에서 10월에 걸쳐서 23차시의 수업을 보았다. 힘은 들었지만 나로서는 큰 경험이었다. 그리고 수업 장학에 대한 다시 없이 실질적인 연수 기회이기도 하였다.

23개교를 다니다 보니 수업자도 남녀, 고경력, 저경력 교사 등 다양하였고, 학교 또한 중심지, 변두리, 학생도 남녀공학, 남학교, 여학교 등 모두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다. 언제 다시 이렇게 여러 교사의 수업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을 기회가 있을까 생각하면서 동서남북으로 돌아다니는 것이 힘이 들긴 했지만 나름대로 보람있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심사를 마치면서 좋은 수업에 대한 나의 생각을 간략하게나마 어떤 형태로든 남기리라 마음을 먹었다. 그 글이 비록 전문적이지는 않더라도 생생한 경험에서 나온 것임은 분명하므로...


23 시간의 수업을 보면서 내 머릿속을 수시로 훑고 지나간 생각들을 두서 없이 나열해 보면,

수업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가? 좋은 수업이란 무엇인가? 교사의 역할은 어떠해야 하는가? 사전준비와 실제수업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수업 외적인 요소가 수업에 미치는 영향이 과연 큰 것인가? 학습자의 수준과 수업자의 수준 중 어느 것이 수업의 성공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가? 좋은 강의와 좋은 수업은 같은가, 다른가?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한 수업은 어떠해야 하는가? 한 수업만으로 교사의 역량이 드러나는가? 수업자료는 어느 정도가 적합한가? 수업을 잘하는 것은 타고난 것인가? 연습이나 노력으로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는가? 수업에 있어 교육경력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가?  등등...

 

 학교 담장의 담쟁이


나름대로의 결론은


첫 번째, 좋은 수업은 결국 수업자, 교사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 그 리더십은 한 수업만을 보고도 판단할 수 있다고 본다. 왜냐하면 교사의 리더십은 10월 정도가 되면 이미 아이들에게 투사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 수업만으로도 교사의 리더십은 수업 분위기로서 판단 가능하였다. 물론 100%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학습자의 역량은 교사의 리더십으로 얼마만큼 끌어내는가에 달려 있다. 평균적으로 학력이 우수하다고 하는 집단을 가지고도 아주 평범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하고 그다지 우수하지 않은 보통의 집단을 가지고도 아주 특별한 수업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문제는 그동안 어떻게 그들을 이끌어왔으며, 연습해 왔으며, 훈련해 왔느냐 하는 시간의 축적이다.

교사가 3월부터 시작하여 자신만의 수업스타일을 발휘해서 그들을 이끌어왔음은 1시간의 수업만으로도 분명히 드러날 수 있다. 아이들은 예민해서 하지 않던 일을 시키면 오히려 수동적이다. 어린 초등학생이라면 모를까 중학생 정도면 평소에 하지 않던 활동을 시키면 그것의 서투름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결국 ‘수업의 질은 교사의 질이다’ 라는 평범한 진리로 돌아오고 말았다.


두 번째, 좋은 수업은 교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간의 상호작용으로 가능하다. 강의기술이 아주 뛰어난 교사가 있었다. 교수용어도 정확하고, 전문지식도 풍부하고, 유머감각까지 갖추어 아주 좋은 교사가 될 가능성이 많은 저경력 교사였다. 하지만 그 수업은 교사의 활발한 강의만 진행되었을 뿐, 학생과의 상호작용이 없었다. 학생은 여전히 수동적인 역할을 맡고 있었다. 교사의 강의가 뛰어나다는 것은 교사로서의 자질 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 교사의 경우 학생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전략을 조금 더 개발하여 적용한다면 아주 훌륭한 수업을 이끄는 교사가 될 것이다. 학생과 상호작용이 거의 없는 수업은 고인 물처럼 죽은 수업으로 느껴졌다.

학생과 교사와의 상호작용뿐 아니라 학생과 학생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수업이 좋은 수업이다.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주는 것은 발문기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발문에는 교사가 질문하고, 교사가 대답하는 형태, 교사가 질문하고 학생이 대답하는 형태, 학생이 질문하고 교사가 대답하는 형태, 학생이 질문하고 학생이 질문하는 형태로 나누어진다. 대부분의 수업에서는 첫 번째와 두 번째의 유형에 속하였고 우수수업이라 할지라도 세 번째와 네 번째 유형은 잘 나타나지 않았다. 가장 안 좋은 형태가 첫 번째 유형임을 알면서도 시간 부족이라는 미명 아래 실제 교실상황에서 첫 번째 유형의 발문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당연히 가장 좋은 형태는 네 번째 유형이 아닐까.

학생과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잘 보여주는 것은 집단 구성일 것이다. 협동학습 형태가 학생간의 상호작용을 가장 활발하게 한다. 하지만 똑 같이 협동학습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수업의 결과는 엄청나게 다르다. 단지 수업형태만 모둠별로 나누었을 뿐 서로간의 상호작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협동학습을 실시할 경우 교사가 협동학습전략에 대한 사전지식이 충분히 바탕이 되고, 협동학습의 진행에 대한 훈련이 이루어졌을 때 효과적이다. 훈련이 되지 않은 경우 학생들은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할 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학기 초부터 전체 수업계획에 따라 협동학습을 진행하여 훈련시켜야만 한다.


세 번째, 좋은 수업은 학습목표 설정이 분명하고 학습활동이 학습목표를 향해서 유기적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한 차시의 수업에서 학습목표는 대단원과 소단원, 그리고 본시에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아울러 본시에 진행되는 학습활동이 그 학습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활동으로 구성되어야 한다. 자칫 실수하기 쉬운 것이 학생의 동기와 흥미를 유발하기 위하여 학습목표와 관련성이 부족한 학습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흥미만을 고려한 학습활동은 학습목표 도달에 저해요인이 될 가능성이 더 높다.


네 번째, 학습자료의 문제이다. 세 번째와 마찬가지로 좋은 수업을 위한 학습자료는 학습목표와의 관련성에서 따져 보아야 한다. 아무리 교사가 좋아하는 자료이고,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자료라 할지라도 본시의 학습활동을 통해서 학습목표에 도달할 수 없는 자료라면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학습자료는 어디까지 자료일 뿐이다. 그 자료를 어떻게 적용하는가 하는 교사의 수업전략이 더 중요하다. 똑 같은 자료를 썼지만 전혀 다른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학습자료이다. 또한 한 차시의 수업에서 자료량의 적절성도 고려해야 한다. 너무 많은 자료는 오히려 수업의 흐름을 끊고 산만하게 만든다. 유능한 교육자는 학생들에게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지 학습자료 제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는 안 된다.

연구에 의하면 강의 내용이 기억에 남는 비율은 다음과 같다고 한다.

읽기 : 10%

듣기 : 26%

보기 : 30%

보기와 듣기 : 50%

보기와 말하기 : 70%

말하기와 행동하기 : 90%

가르치기 : 99%

학습전략과 학습자료를 구성할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좋은 수업이란 좋은 커뮤니케이션이다. 커뮤니케이션의 효과는 말(7%), 목소리(38%), 몸짓(55%)으로 목소리와 몸짓과 같은 비구어적 커뮤니케이션이 말인 구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훨씬 압도한다. 다시 말하면 의사전달에 있어서 말 그 자체의 표면적 의미보다도 그 말을 하는 사람의 목소리와 몸짓에 의한 전달력이 더 크다는 것이다.

어느 여행자의 글에서 이런 내용을 본 적이 있다. 그 나라 말을 전혀 몰랐던 그는 자기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우리말로 열심히 설명했더니 버스 운전사가 또 자기나라 말로 또 열심히 설명을 해 주더라는 것이다. 각기 다른 나라 말로 했지만 어떻게 알아들었는지 신기하게도 자신도 버스 운전사도 의사소통이 가능해서 목적지로 정확하게 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의사전달에 있어서 말보다 목소리와 몸짓이 더 중요하다는 증거가 아닐까.

좋은 수업을 하는 선생님들은 일단 목소리가 활기가 있었다. 목소리에 에너지가 있고, 에너지가 있으니 열의가 느껴졌다. 그리고 목소리에 타성이 아닌 성의가 깃들어 있었다. 또한 학생들의 발표나 반응에 대한 피드백이 긍정적이었다. 가장 거슬리는 것은 학생에 대한 핀찬이다. 조롱이나 비난은 어떤 경우이든 사람을 각성시킬 수 없다. 오히려 위축시키거나 반감만 불러 일으킬 따름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비난이나 핀찬을 주는 경우는 대부분 교사의 그릇으로 학생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릇이 큰 교사는 학생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든 그 학생을 인간적으로 담을 수 있다.

좋은 수업을 하는 교사는 표정이 밝다. 그리고 그 밝은 표정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학생들에게 전달이 되어 수업의 분위기를 밝고 긍정적으로 만들어 간다. 긍정적 에너지를 가진 교사가 긍정적인 가르침을 줄 수 있다. 교육의 긍극적 목적이 지식이 아니라 행동이라고 한다면 교사 스스로 행복해야만 그것이 가능하다. 행복한 교사가 좋은 수업을 이끌 수 있다. 기교나 전략은 그 다음의 문제가 아닌가. 또 하나, 건강한 교사가 행복하다. 몸과 마음이 건강하지 않고서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가...

여기까지가 내 생각의 흐름을 따라서 두서 없이 쓴 내용이다.


다음은 좋은 수업을 위해 참고할 수 있는 글들을 옮겨 본다. 이 중 자신에게 맞는것도 있고 맞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다. 문제는 좋은 수업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고민을 전략으로 수업에 발휘하는 행동력에 있다. 언제나 성공적인 수업을 할 수는 없지만 성공적인 수업을 위해서 언제나 고민하고 전략을 구성할 수는 있다. 그것이 교사의 전문성이 아닐까. 세상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뭐라 해도 우리는 가르침에 있어서만은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빛 그리고 그림자


 

■ 좋은 수업이란

 o 학습자가 기다려지는 수업

 o 즐거운 마음으로 가르치는 수업

 o 전인교육의 차원에서 진행되는 수업

 o 고등정신기능을 기르는 수업

 o 학습목표 달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수업

 o 교수와 학생이 역동적으로 전개하는 수업


■ 좋은 수업 전개를 위한 39가지 교수․학습전략

 o 전략 1 교과서보다 교육과정을 중시해라

 o 전략 2 학습내용을 구조화 해라

 o 전략 3 교육과정을 수준화 해라(인근/개별/수준/궁리)

 o 전략 4 학습목표를 명료화해라

 o 전략 5 학습지도는 상큼하고 생동감 있게 해라

 o 전략 6 생각하는 시간적 여유를 주어라

 o 전략 7 이해시키려고 하지 마라

 o 전략 8 부분과 전체를 조화시켜라(나무와 숲)

 o전략9인지시키지 말고 탐구를 시켜라(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라)         

 o 전략 10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라

 o 전략 11 교과의 특성을 살려서 지도해라

 o 전략 12 새로운 용어와 개념은 반복해라

 o 전략 13 교수와 연기는 다르다

 o 전략 14 질문을 다양화해라

 o 전략 15 수업 중 학습자의 눈빛을 보아라(눈 높이 같게)

 o 전략 16 학습자에게 책임을 묻지 마라(모두가 내 탓...)

 o 전략 17 시험을 전제하지 마라

 o 전략 18 적절한 보상을 해라(칭찬은 학습의 보물)

 o 전략 19 내적인 귀인을 중시해라(능력과노력)

 o 전략 20 학습설계를 철저히 해라(학생실태파악/출발점행동)

 o 전략 21 학습내용보다 학습방법을 중시해라

 o 전략 22 유머스럽게 학습을 전개해라

 o 전략 23 집단을 다양화시켜라

 o 전략 24 사랑․존경․신뢰가 싹트게 해라

 o 전략 25 상호 공감대를 형성시켜라 (래포 형성)

 o 전략 26 학습동기를 쇼킹하게 해라(호기심/기대)

 o 전략 27 고기잡는 방법을 체득시켜라(자기주도적 학습)

 o 전략 28 과제학습을 활성화시켜라(소집단 협동학습)

 o 전략 29 잘 배우게 하는교사가 되어라 

 o 전략 30 내용-방법-평가가 일괄성 있게 지도해라

 o 전략 31 학습을 개별화시켜라

 o 전략 32 수업을 다양화시켜라

 o 전략 33 ICT자료를 적절히 투입해라(부분 투입)

 o 전략 34 말을 적게 해라(생각하는 기회)

 o 전략 35 교사= 안내자․조력자․촉진자의 역할

 o 전략 36 지식= 속도보다 생각하는 힘

 o 전략 37 가끔 주위 집증으로 환기시켜라

 o 전략 38 자신감을 갖게 해라


학습의 효율성을 고조 시키는 좋은 지도안 23가지 조건

     =지도안은 집을 짓는 기초이다. 아무리 좋은 집도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

   1. 학습목표가 명료한 지도안

     o 학습목표-개구리 뛰는 방향

   2. 몸털과 깃털이 모두 있는 지도안

     o 몸털은 있는데 깃털이 없는 지도안/깃털은 있는데 몸털이 없는 지도안

   3. 수업의 흐름이 전체와 부분이 조화로운 지도안

   4. 아동의 실태분석이 잘 분석된 지도안

     o 수치지양/개인별 분석

   5. 교육과정을 재구성한 지도안

     o 내용/시간/집단/자료활용 등

   6. 교사 중심보다는 학생중심의 활동을 조장하는 지도안

   7. 교과의 특성을 잘 나타낸 지도안

     o 과학과-기본실험기구조작능력/과정중심/변인통제/소집단활동

   8. 가르칠 내용의 통합화가 잘 나타낸 지도안

     o 과제분석/학습위계 제시

   9. 수준별 학습이 잘 나타난 지도안

     o 보충/심화. 수준별 학습. 개별화

   10. 학습평가지가 제시된 지도안(수준별 학습지)

   11. 학습내용이 잘 제시된 지도안

     o 판서내용의 구조화(학습목표제시-학습내용-학습내용정리)

   12. 집단의 구성과 활용이 잘 나타낸 지도안

   13. 학습의 주제가 뚜렷한 지도안

   14. 학습의 피드백이 잘 제시된 지도안

   15. 교사의 교육철학이 담긴 지도안(열정)-단원의 개관

   16. 학습 부진아의 지도내용이 첨가된 지도안

   17. 자료 활용이 제시된 지도안(적시성/적정성/적절성)

   18. 모방보다는 자기화가 제시된 지도안(교사용지도서 복사 지양)

   19.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의 명료한 지도안

   20. 교과별 학습하는 방법이 제시된 지도안(자기주도적학습)

   21. 학생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지도안

   22. 지역실정을 고려한 지도안(지역인사/지역자원)

   23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 지도안

-교육과정 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발췌-


잘 가르치기 위해 명심해야 할 56가지 사항


1. 좋은 교과서를 선정하라. 그러나 교과서 내용대로 가르치지 말라.

2. 교육 내용을 조직하라. 그러나 그것의 노예가 되지 말라.

3. 주제를 새로운 각도에서 생각해 보라. 학습지도를 신선하고, 활력 있고 자연스럽게 해줄 것이다.

4. 학습 지도는 자연스럽게 하되, 알고 있는 지식을 바탕으로 즉석으로 가르치지 말라.

5. 정시에 시작하고 정시에 마쳐라.

6. 학습의 서두에 개요를 제시하라.

7. 교사가 자신이 알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한 내용을 학생이 알거나 이해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말라.

8. 학습할 내용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 가르치지 말라.

9. 자세한 설명이 전체를 가르치는 데 충분하리라는 생각을 버려라.

10. 아는 지식을 마구 쏟아놓지 말라. 학생은 당신이 아는 것보다 배울 수 있는 것에 더 흥미를 느낀다.

11. 학생보다 많이 알고 있음을 자랑하지 말라. 그들은 당신보다 늦게 태어났을 뿐이다.

12. 잘 모르고 있는 점이 있음을 인정하라.

13. 학생의 무지와 우둔함을 동일시하지 말라.

14. 학습한 내용을 외우게 하지 말라. 이해시켜야 한다.

15. 외울 수 없는 수치를 제외하고는 교재를 보고 가르치지 말라.

16. 어렵게 준비하지 말라. 학생 수준이 낮으면 따라갈 수 없다.

17. 학습의 내용을 간단히 메모하되, 사용하지는 말라. 훌륭한 연기자는 대본이 필요 없다.

18. 적당히 넘기지 말라. 하나의 잘못은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실수가 전혀 없는 것은 지루하다.

19. 단조로운 음성을 피하라. 학생의 관심 집중은 교사의 연극 대사에 달렸다.

20. 적당한 속도로 말하라. 빠르면 혼란하고, 느리면 실증을 야기시킨다.

21. 새로운 용어나 개념을 반복하라. 사고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암시보다 실체가 중요하다.

22. 똑같은 말을 두 번 이상 하지 말라. 따라오지 않는다.

23. 교수와 연기는 다르다. 교수는 주제 후에 대사가 따르고, 연기는 대사 후에 주제가 따른다.

24. 학생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서 답하라. 학습의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통로이다.

25. 배우기 원한다는 전제하에 가르칠 일이지 시험 통과를 전제해서는 안 된다.

26. 시험을 학습의 중요한 부분으로 활용하라. 학생은 시험 유형에 맞추어 공부한다.

27. 가르치지 않는 것은 시험에 내지 말라.

28. 학습의 책임을 묻지 말라. 모든 것은 내 탓이다.

29. 수월성을 대중성에 우선하라.

30. 잘한 일을 칭찬할 것이지, 잘못한 일을 들추어 말하지 말라.

31. 농담을 위한 농담은 삼가라. 가르치는 일에 몰두하라.

32. 학생을 비웃지 말라. 학생과 더불어 웃어라.

33. 학생을 놀리지 말라. 학생이 당신을 놀리기를 원한다면 모르되.

34. 학생이 당신을 대하듯이 당신도 당신을 대하라.

35. 교수를 너무 진지하게 하지 말라. 학생이 스스로 생각한다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를 생각하라.

36. 학생들 앞에서 성내지 마라. 학생들은 당신의 개인 감정에 관심이 없다.

37. 학생을 존경하라. 그러면 학생도 당신을 존경할 것이다.

38. 친숙함과 예의 없음. 학문적 견해 불일치와 개인의 감정을 혼동하지 말라.

39. 학습 중에 학생을 응시하라. 천장, 마루, 칠판을 볼 가치가 없다.

40. 학생이 당신의 교수 내용만 택한다고 생각하지 말라.

41. 학생이 졸고 있다고 해서 당신의 학습 지도가 싫거나 관심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다른 숙제 때문에 밤을 지새웠을 지도 모른다.

42. 학생이 조용히 있다고 해서 이해되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혼란에 빠져 있을 수도 있다.

43. 천천히 시작해서 빨리 끝내려고 하지 말라. 학생을 녹초로 만든다.

44. 빨리 시작해서 빨리 끝내려고 하지 말라. 준비한 자료가 부족해진다.

45. 모든 학문은 각기 고유의 언어를 가진다. 훌륭한 학습은 그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지 단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46. 새로운 용어나 개념을 판서하고 학생이 받아쓰도록 해서 반복 학습이 되도록 하라. 개괄적인 설명은 학습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47. 교수한 내용을 받아쓰지 말라. 학습은 창의적, 능동적으로 수용되고 효율적으로 작용되지만, 받아쓰기는 기계적인 연습에 불과하다.

48. 너무 단순화시켜 사소한 것으로 만들거나 너무 복잡화시켜서 애매하게 만들지 말라.

49. 비록 증명할 수 없을 지언정 자신을 갖고 가르쳐라.

50. 학습 후에 기쁜 감정과 정력을 쏟았다는 느낌이 들게 하라. 이런 느낌이 없으면 훌륭한 학습이 아니다.

51. 학습의 결과는 양보다 질로 측정하는 것이 좋다.

52. 학생이 무리한 학습 능력을 가지기를 기대하지 말라. 정신적 포화의 한계는 지능보다 심리적인 것에 더 크게 좌우된다.

53. 천부적으로 태어난 우둔함을 조롱하지 말라.

54. 가르칠 때 유념할 일은 학습 의욕을 잃지 않게 하는 일이다. 잘 가르친다는 것은 학습 의욕을 촉진시키며 창의력을 증진시키는 일이다.

55. 교사가 등급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이 받는 것이다.

56. 잘 가르치는 것과 시험을 잘 치르는 것, 시험을 잘 치른 것과 좋은 점수를 얻는 것을 혼동하지 말라. 이 셋은 서로 다른 것이다.

-순천 교육청 정홍택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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