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 일출
사진을 찍다보니 겨울 아침이 좋은 점은
일출시간이 늦다는 점이다.
동지가 내일이니 해는 충분히 짧아졌다가
다시 길어질 것이다.
7시 30분, 해가 뜰 것 같은데
연하리 바닷가에는 작은 여 위에 앉은 갈매기만
홀로 독야청청하였고. 바다 위는 구름이 짙었다.
다시 열심히 달려
송정으로 가니 등대 옆 방파제 위에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몇 자리를 잡고 있다.
구름층을 뚫고 빼끔 얼굴을 내미는 해를 보았다.
송정 정자가 보이는 곳으로 급히 장소를 옮겨 보았다.
해는 둥실 떴지만 쾌청하게 맑은 날이 아니어서
멋진 색감 속에 해가 정자를 배경으로 둥실 떠 있다.
때 마침 지나가는 갈매기도 구색을 갖추어 준다.
겨울답지 않게 따뜻한 아침이다.
토요일 아침이어서인지 여행객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오늘 아침 송정 일출을 보니
새해맞이를 벌써 해 버린 느낌이 들었다.
새해 선물을 듬뿍 받은 느낌...
일출은
언제 보아도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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