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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적 시선으로75

연두 연두 주말에 비 내리고 바람 세차게 불더니 세상의 모든 활엽수 굳은 줄기 속에 숨어 있던 모든 연두를 세상 밖으로 내 보냈나 보다. 연두가 점령한 사월 어느 날 내 삶도 그 연두처럼 환해지고 싶다. 2020. 4. 14.
하염없다... 유월 하순의 햇살을 피해 길가에 나앉아 보면 시간은 더디 흘러가고 사람들은 바삐 지나간다. 그보다 더 급히 흘러가 버린 것은 잠시의 젊음 이제 남은 것은 하염없음... 2019. 6. 25.
연등 오후의 햇살이 연등에 불을 밝힌 청곡사 요사채 섬돌 위엔 참 편안한 신발 한 가족... 2019. 4. 22.
꽃그림자 이른 봄 원동으로 매화 보러 나선 길 강물은 봄으로 흘러가는데 골짜기엔 아직 봉오리 매화뿐... 아침햇살에 이끌려 멈춘 마을 정자 옆 만개한 매화 한 그루 칠 벗겨진 푸른 담벼락이랑 그림자놀이 중... 2019. 3. 7.
가을 단풍 이쁘다. 아직 너는 네 존재의 근원에 닿아 있기에... 2018. 11. 2.
별이 내린다 2018년 10월 13일 별사진을 찍으러 거창에 다녀왔다. 가을이 완연하였다. 거창 월성계곡은 물도, 바위도 더할나위 없이 깨끗하다. 구름이 낄까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 하늘이 맑아져서 별이 많이 보였다. 화성을 확인하여, 초점을 맞추고, 북극성과 카시오페아를 찾고, 구도도 맞추어 보면서 인터벌 릴리즈로 사진을 찍었다. 10초 노출, 3초 대기로 100장을 찍어서 이어 붙이는 작업을 한 결과 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사진이 만들어졌다. 하늘에 별이 참으로 많다는 것을 알기 위해서는 맑은 하늘과 밝은 눈이 있어야 한다. 하늘이 맑지 않으면 밝은 눈도 무용지물이고 하늘이 맑아도 바라보지 않거나 어두운 눈을 가지고 있으면 별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2018. 1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