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마인드/리처드 거스트먼 지음, 강수정 옮김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내 머릿속에는 '창조성'이 아닌 '창의성'으로 읽고 있었다. 책을 다 읽고나서 사전을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둘의 구분이 확연하다.
창조성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어 내는 특성.
창의성 : 새롭고 남다른 것을 생각해 내는 성질
창조성은 창의성에 비해 더 적극적이고 역동적인 개념이다. 창의성이 개인의 기질적인 측면으로 느껴지는 반면 창조성은 개인차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왜 나는 한번도 그 둘을 구분해서 생각하지 않았던 것인가? 참으로 무신경했다.
이 책은 문학, 건축, 디자인, 연국, 영화, 음악 등 다양한 예술분야의 창조적인 20인을 인터뷰하여 그들에게 창조성의 개념, 창조성을 발휘하게 된 개인적인 이력, 어린 시절, 경력 등을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 책은 개개의 인물을 대상으로 한 장을 구성해서 나열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독자로서는 개별적인 특성에서 보편적인 특성으로 나아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아마도 학자들의 몫이었을 것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책을 덮고 나름대로 정리를 해 보았다.
창조적인 사람들은
자기가 잘하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그 한 가지에 집중한다.
시각적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많다.
어린 시절 가정환경-부모- 허용적이며 격려하는 분위기이다.
어린 시절부터 어떤 일이든 도전하고 끈기 있게 해내고 있다.
밑줄 그은 부분들
-이 시대 모든 작가와 역사가는 자신의 존재와 책이 갖는 영향력에 대해 겸허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 미국은 연예오락 산업과 1회용품이 지배하는 인구 3억 명의 커뮤니케이션 사회다. 30년 전에 비해 책의 영향력은 뚜렷한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데이비드 핼버스탬. 32쪽
-사물을 단순화시켜 바라보는 것, 그것이야말로 내 창조성의 가장 큰 원동력일지 모른다. -스티브 워즈니악 154쪽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다...인생은 얼마나 행복한가, 얼굴을 찌푸리지 않고 얼마나 더 많이 웃었는가에 달렸다. -스티브 워즈니악, 163쪽
-근본적으로 창조성은 생존을 위한 장치다.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뇌구조 덕분이다. 독특한 뇌 구조가 환경에 더 잘 적응하며 반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므로 창조성은 근본적으로 생존방식이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밀턴 글레이저. 183쪽
-나는 매일 아침마다 한 시간 정도 그림을 그린다. ...나에겐 이건 이를테면 두 번째 기억저장고와 같다. -스티븐 홀 279p
-아무리 기능이 완벽해도 영감을 주지 못하면 위대한 건축물이 될 수 없다. 그저 정해진 기능을 수행하는 커다란 공간에 불과하다. 286p
-건축에서 창조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5퍼센트에 불과하고 95퍼센트가 기술과 땀으로 이루어진다고 할지라도 올바른 방향을 설정하는 것은 바로 그 5퍼센트다. 287p 스티븐홀
-좋은 디자인은 몇 가지 규칙을 따르지만 위대한 디자인은 세월의 한 순간을 포착해서 형상화한다. -카림 라시드 333p
-동기부여와 창조성은 완전히 다르다. 창조성은 내면에 깃들어 있고, 동기부여는 외부에서 가하는 추진력이다. -카림 라시드 34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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